셀트리온 배당락 이후 주가 조정 구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을 단기 이벤트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중장기 관점에서는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2025년을 기점으로 셀트리온이 본격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당락으로 시작된 단기 조정, 그러나 의미는 다릅니다
셀트리온은 12월 29일 배당락일을 맞아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0.28% 하락한 17만9500원에 출발했습니다. 직전 거래일인 26일이 배당을 받기 위한 마지막 매수일이었기 때문에, 배당락에 따른 기술적 조정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우량 기업의 배당락은 단기 수급 요인에 따른 조정일 뿐, 기업의 본질 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번 배당락은 향후 3개년 동안 이어질 셀트리온의 주주환원 정책 수혜를 염두에 둔 투자자들에게 매수 타이밍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 배당 : 비과세 배당
1주당 750원 현금배당, 역대 최대 1,640억 원 규모입니다 셀트리온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습니다. 자기주식 약 1,235만 주를 제외한 약 2억1,861만 주를 대상으로 하며, 총 배당금은 약 1,64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배당 기준일은 12월 31일이며,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
이번 배당의 가장 큰 특징은 ‘비과세 배당’ 구조입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자본준비금 약 6,222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감액배당 재원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배당은 일반적인 이익잉여금 배당과 달리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주주 입장에서는 실질적으로 약 880원을 받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보통주 1주를 1.04주로 늘리는 무상증자를 단행해 약 4%의 주식배당 효과도 더해졌습니다. 이는 주주들의 실질 수익률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셀트리온 배당금 지급일
배당기준일 : 12월 31일
배당락일: 12월 27일
마지막 매수일 : 12월 26일
배당금 : 1주당 750원
배당금 지급일 : 26년 4월
자사주 매입 및 소각까지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포함하면 주주환원 2조 원입니다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공격적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셀트리온 단독으로 매입한 자사주는 약 8,442억 원 규모이며, 그룹 차원에서 누적 매입 규모는 약 1조9,000억 원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약 9,000억 원어치 자사주가 소각됐습니다.
이번 배당까지 합치면 2025년 한 해 동안 셀트리온이 주주환원에 투입한 자금은 약 2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2025년 평균 주가 기준 자사주 소각 단가는 약 18만 원이며, 발행 주식 감소율은 약 2.31%입니다. 이는 주당 가치 상승 효과를 만들어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구조를 형성합니다.
셀트리온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연결순이익 대비 평균 주주환원율 40%를 달성하겠다는 정책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대형 바이오 기업 가운데서도 매우 공격적인 수준입니다.
셀트리온제약도 현금·주식 배당으로 동참합니다
셀트리온제약 역시 주주환원 기조에 발맞춰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과 0.02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습니다. 배당 대상은 자기주식을 제외한 약 4,342만 주입니다. 그룹 전반이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이며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 생산시설 인수, 성장 엔진을 강화합니다
셀트리온은 같은 날 이사회에서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위치한 일라이 릴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위해 100% 자회사 셀트리온USA에 약 7,824억 원(5억3,210만 달러)의 자본 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자본 투입은 두 차례로 나뉘어 진행되며, 12월 18일 6,555억 원 규모의 1차 증자가 이뤄지고, 내년 중 1,269억 원 규모의 2차 증자가 예정돼 있습니다. 인수 완료 후 셀트리온은 해당 공장에서 원료의약품(DS)을 위탁생산(CMO)할 계획입니다. 이는 북미 시장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공급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입니다.
강력한 파이프라인과 원가율 개선이 실적을 뒷받침합니다
셀트리온은 2025년 매출 목표를 5조 원으로 설정했으며, 매출원가율은 30% 중반대까지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피하주사(SC) 제형 인플릭시맙 치료제 ‘짐펜트라(Zymfentra)’는 미국 FDA 신약 승인을 받아 독점 지위를 확보했습니다. PBM 등재 계약을 통해 미국 보험 시장의 90% 이상에서 처방이 가능해질 예정으로, 고가 정책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습니다.
합병 이후 고원가 재고 소진이 마무리되면서 원가율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2025년 3분기 기준 매출원가율은 39% 수준으로 내려왔으며, 4분기 이후에도 추가 개선이 기대됩니다. 이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의미입니다.
배당락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셀트리온의 이번 배당락은 단기 주가 조정을 불러왔지만, 이는 기업 가치 훼손이 아닌 기술적 이벤트에 불과합니다. 역대 최대 배당, 비과세 구조, 대규모 자사주 소각, 그리고 미국 생산시설 인수라는 성장 전략까지 더해지며 셀트리온은 국내 대표 ‘주주친화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이어질 3개년 주주환원 정책과 강력한 실적 모멘텀을 감안하면, 이번 배당락 구간은 중장기 투자자에게 의미 있는 매수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셀트리온이 성장과 환원을 동시에 실현하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